제주 맛집 두번째 이야기
제주 중문에 위치한 원조 중문 '수두리보말칼국수'집이다. 이미 현지인들에게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데 제주 맛집들이 유명세를 탐에 따라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맛집이다.
수두리 보말칼국수
처음 이 집을 검색하면서 최소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무슨 칼국수를 그렇게까지 기다리면서 먹겠냐'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출발했다. 그러나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대기자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차로 이동시 주의 할 점은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인근 주차장이나 뒤편 골목길을 이용해야 한다.(가게 앞에 가면 직원분이 안내해주신다.)
그렇게 약 40분 정도 대기하고서야 가게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이 집에 오기 전 '보말'이란 단어를 처음 들어봐서 어떤 식재료인지 검색해 보았다. 보말은 바다의 고동류를 통칭해서 부르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한다. 소라나 조개를 잘 못 먹는 나로서는 방문에 앞서 '칼국수가 자칫 비리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앞에 놓인 칼국수 국물을 한 모금 먹어보곤 그런 걱정을 내려놓게 되었다.
진~한 국물을 한모금 마시고 나니 해조류의 향긋함과 함께 입속에 바다가 한가득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에 쫄깃한 국수의 씹는 맛까지 더해져 식사하는 내내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고 한입 한입 먹을 때마다 줄어드는 국수가 아쉽게 느껴졌다.
그렇게 맛있게 국수를 먹은 후에 반찬과 함께 나온 보리밥을 말아먹으면 되는데 이 보리밥이 또 별미이다. 진하고 담백한 국물과 입속에서 톡톡 터지는 보리 쌀알이 재밌는 식감을 더해줘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음에도 한 그릇 더 추가했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고 담백한 한 끼 식사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 또한 밝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순간까지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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