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의 막바지에 다녀왔던 우도 타코밤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우도에선 보통 전기자전거나 전기차를 대여해서 이동하게 되는데 우도 천진항에서 전기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네비를 따라 도착하니 이국적이면서도 해변과 잘 어울리는 외관의 건물이 있었다. 바로 타코밤이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서둘러 갔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땐 점심 피크시간..ㅠ
이미 10팀 정도의 대기가 있었다. 그리고 들리는 충격적인 소식..
최근 매장이 바빠지면서 한라산우도볶음밥 단일 메뉴로만 주문이 가능하단다.
타코밤에 가기 전 아내와 미리 먹어보고 싶은 메뉴들을 정하고 방문했던 터라 아쉬움이 매우 컸다. ㅠ
다른 메뉴를 먹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워낙에 기대를 품고 갔기에 근처에서 사진도 찍고 바로 옆 기념품 판매장에 들러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약 1시간의 대기 시간 끝에 드디어 식당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음식을 준비해주시면서 한라산우도볶음밥은 대표 해산물인 딱새우와 주꾸미로 제주도를 표현했고 높이 솟은 밥은 한라산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단순한 음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그릇에 담겨있는 스토리가 있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메뉴였다.
대망의 첫 한입을 먹고 나선 1시간 남짓의 기다림이 결코 헛되지 않을 만큼의 만족감이 몰려왔다.
직접 만드셨다는 매콤한 살사 소스는 함께 나오는 흑돼지, 주꾸미, 문어들과도 환상의 궁합을 보여줬고 은은한 불향이 감질맛을 더해줘 쉬지 않고 수저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음식을 먹고 있으면 접시 위 가지런히 놓여있는 딱새우들은 사장님이 다시 가져가 먹기 좋게 손질한 후 토치질을 해서 가져다주신다.
안타깝게도 나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 딱새우 맛을 보진 못했지만 먹어본 아내의 말에 따르면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아주 맛있었다고 한다.
접시를 깨끗하게 비운 뒤 결제를 하려는데 사장님께서 신혼여행 오신 거 아니냐면서 음료수는 서비스로 해주셨다. :)
음식을 먹는 동안에도 물이나 소스가 떨어지면 바로바로 가져다주시고 내내 밝게 웃는 얼굴로 응대해주셨는데 마지막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식사였다.
볶음밥이 2인 36,000원이라는 가격이 처음엔 조금 비싼 게 아닌가 했지만 그 이상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생각되어 그 비용이 그다지 비싸지 않게 느껴졌고 우도에서 정말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왔다.
제주도 우도에 위치한 타코밤 다시 우도를 찾게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맛집이다.
우도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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