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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성 신부전의 단계별 진단과 증상

by 몽꾼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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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성 신부전의 단계별 진단과 증상

고양이 신부전 썸네일

고양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만성 신부전의 단계와 진단, 그리고 그에 따른 증상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 집엔 스트릿 출신의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데 얼마 전 인근 동물병원에서 녹십자와 연계해 저렴한 가격에 고양이 건강검진 이벤트를 한다는 문자를 받고는 첫째 아이에게 혈액검사와 초음파 등 몇 가지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티닌과 BUN 수치가 조금 높아 신부전 2기 초기라는 소견을 받게 되었다.

 

알아보니 고양이 심부전은 고양이 사망 원인의 2위를 차지할 만큼 무서운 질병이지만 다행히 2기는 잘 관리만 해준다면 호전을 보일 수 있고 제 수명을 다 할 때까지 오랫동안 살 수 있다고 한다.

 

고양이 신부전은 왜 발생할까?

고양이의 출신은 사막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평소에 물을 먹는 습관이 덜 되어있고 필요한 수분의 대부분을 사냥을 통해 습득했으며, 체내의 수분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신장이 일을 많이 하는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번 파괴된 신장세포는 제 역할을 해낼 수 없기 때문에 신장이 일을 많이 하는 고양이에게는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샴, 아비시니안, 페르시안, 버만, 메인쿤 등은 선천적으로 신부전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종들은 특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신부전이 잘나타나는 고양이 품종
신부전이 잘나타나는 고양이 품종

신부전의 전조증상

고양이 신부전의 전조증상으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많이 싸는 다음 다뇨 증상이 나타나며 식욕 저하와 체중 저하, 그리고 구토, 설사, 변비가 나타나기도 하며 몸의 근력이 떨어져 활동력이 줄어들고 입에서는 구취가 나기 시작한다.

 

심부전의 진단은 어떻게?

심부전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하게 되는데, 혈액검사 지표 중 크레아티닌 수치로 신부전의 단계를 분류하게 되며 고양이 신부전은 1기 ~ 4기로 구분하게 된다.

 

 

 

 

고양이 신부전 단계와 증상은 아래와 같다.

1기

고양이의 신장은 25% 이상의 신장 기능만 남아있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데 고양이 신부전 1기는 이에 해당된다.

크레아티닌 농도는 1.6ml/dl 이하이며, 33%이상의 고양이들이 이에 해당된다.

 

2기

신장 기능의 약 25~33%가 남아있다. 신부전 2기부터는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많이 누는 다음 다뇨 증상과 구토, 식욕감소를 보이기도 하고 체중이 줄기 시작한다. 또한 혈압은 미약하게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부턴 본격적으로 인과 단백질을 제한하는 처방 사료를 시작해야 한다.

단백질 역시 분해 후 찌꺼기가 덜 남는 고급 단백질을 재료로 하는 사료를 먹어야 하는데 추천 사료로는 힐스의 k/d사료, 로열 캐닌의 레날 사료가 있는데 현재 로열 캐닌의 레날 사료는 코로나의 여파인지 수입이 어려워 웃돈을 주고도 구매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때가 대부분 병원에서 신부전임을 확인하는 시기이며 크레아티닌 농도는 1.6~2.8ml/dl 사이이다. 

 

3기

신장 기능의 약 10~25% 사이만 남아있게 되며 크레아티닌 농도는 2.9~5.0ml/dl 사이이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신장 기능이 정상 이하의 기능만 갖고 있기 때문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요독증에 의한 여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이때부터 BUN(혈중 요소질소 수치 Blood Urea nitrongen)도 올라가기 시작해서 40mg/dl 이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증상으로는 위염, 구내염, 대사성 산증, 구토, 설사, 고혈압, 빈혈 등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는 생명이 위협받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입원을 시켜 수액 요법 같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서 신부전 2기로 낮추지 않으면 오래 살기 힘들다.

 

4기

말기신부전이라고도 하는 신부전 4기는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5.0ml/dl 이상이고 이는 신장기능이 10% 미만만이 남아있다는 의미이며 사실상 생명을 유지할만한 신장기능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뜻이다.

증상으로는 구토, 의식 혼미, 경련 요독증에 의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빨리 입원을 시켜서 전해질 교정과 혈압조절, 수액요법을 통한 간접 투석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빠르게 크레아티닌 수치를 3기로 낮추지 못하면 오랜 기간 생존은 절대 힘든 상태이다.

 

위의 수치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신장기능(%) 크레아티닌 수치(mg/dl)
1기 25% 이상 1.6 mg/dl
2기 25~33% 1.6~2.8 mg/dl
3기 10~25% 2.9~5.0 mg/dl
4기 10%미만 5.0 mg/dl 이상

고양이 신부전은 고양이 사망률 2위에 이를 만큼 고양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위협적인 질병이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해서 잘 관리해주면 신장기능을 유지하고 어느 정도 상태 호전을 이룰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의 건강을 체크해보시고 그에 맞게 아이들을 관리해주는 게 우리가 아이들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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